나흘 축제에 관광객 16만명 유치 목표…국제회의도 연계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축제에 해외 팸투어 연계 시도
우리 근대 역사의 풍경을 간직한 인천 개항장 거리를 활용한 문화재 야행 축제에 팸투어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팸투어는 사전답사여행(Familiarization Tour)을 뜻하는 말로, 관광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여행업 관계자, 기자, 블로거 등을 초청하는 행사를 일컫는다.

인천시 중구는 올해 5월 2∼3일과 9월 26∼27일 열릴 예정인 '개항장 문화재 야행'에 팸투어를 연계해 16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근대 건축물이 다수 보존돼 있는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2016년 이후 매년 2차례 개최돼왔다.

이 기간에는 인천개항박물관(옛 인천일본제1은행지점)과 인천근대건축전시관(인천일본18은행지) 등 근대 문화재가 야간에도 무료 개방되고, 문화해설사가 있는 도보 탐방 프로그램도 열린다.

지난해 개최된 개항장 문화재 야행에는 나흘 간 총 15만4천명의 관광객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중구는 올해 문화재 야행 규모를 보다 확대하고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형 국제회의와 팸투어를 축제에 연계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구는 올해 5월 2∼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개항장 문화재 야행과 총회 기간이 겹치는 만큼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각국 방문객을 축제에 유치하는 안이 유력하다.

축제를 함께 주관하는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올해 1차 야행에 여행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메가 팸투어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야간 개방한 적이 없는 청국영사관 회의청을 올해 축제 기간에는 공개하는 등 개방 대상 시설도 19곳으로 늘린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개항장 야행이 열리는 거리를 확대하고 관련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해 개항장 야행이 대표적인 지역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