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폐렴 등 합병증 위험…'비타민D' 근력 유지에 도움
겨울비 빙판길 낙상 주의…"고관절 부상 땐 치료 서둘러야"
겨울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뼈가 약한 어르신 등은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한 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고관절이 골절되면 욕창, 폐렴, 요로감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고관절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매우 힘든 부위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편으로 환자의 30%가량은 골절 후 2년 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욕창이나 폐렴, 요도 감염, 심혈관계 합병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환자를 이전 상태로 돌려놓는 게 중요한 치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고관절 골절은 24∼48시간 안에 수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고령 환자에게 전신마취 수술이 위험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생하는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또 고관절 골절은 수술 후에도 가능하다면 환자가 통증 없이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체중 부하 운동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만 골다공증 검사 후 의료진과 상의 후에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애초에 낙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걸을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아야 한다.

추운 날씨에는 장갑을 착용해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과도한 음주는 균형감각을 떨어뜨려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