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산업단지 내 수소에너지를 도심 태화강역과 주거단지, 현대자동차 생산공장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391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총면적 5.87㎢에 태화강역 중심의 수소교통, 북구 율동공공주택지구 내 수소주거, 현대차 울산공장 일대 수소생산 등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실증 지원을 하는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일원에는 수소광역버스, 수소 시티투어버스, 수소 청소차, 수소 화물차 등 대형 수소 차량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 메가스테이션이 들어선다. 전기차 및 천연가스 버스 충전시설 등과 연계해 미래 친환경에너지 종합전시장도 건립한다.

2030년 수소차 50만 대를 생산하기로 한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수소 충전소와 수소 발전설비가 들어선다. 인근 문화회관, 행정복지센터, 상수도사업소 등에도 수소에너지 공급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설비가 구축된다. 공공임대주택 810가구가 들어서는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 율동공공주택지구에는 시간당 440㎾의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2기가 설치된다. 700여 가구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은 인근 임대주택은 물론 요양병원과 학교 등으로 공급돼 친환경 수소로 대부분 에너지를 자급하는 미래도시 모습을 구현한다.

울산시는 이 같은 수소시범도시 조성을 위해 석유화학단지에 구축된 총길이 120㎞인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장한다. 산업단지~태화강역~율동지구~현대차 울산공장까지 총 10㎞ 구간에 지름 8인치(20㎝) 수소 전용 배관을 설치해 기존 공단 배관망과 연결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수소시범도시 공모에 이어 자동차·화학·조선·건설기계를 연계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