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 군락 조성 이후 다양한 철새, 텃새 찾아와
신안 분재공원 애기동백 축제에 겨울 철새도 나들이
겨울꽃 애기동백을 보기 위해 연일 많은 관광객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 분재공원에 동백꽃뿐 아니라 다양한 겨울 철새도 함께 찾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천사섬 분재공원은 압해읍 송공산 남쪽 기슭에 1만7천㏊의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정원이 내려다보이며 13㏊ 부지에 분재원과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등을 새로이 조성됐다.

특히 분재공원내 5㏊ 부지에 1만그루의 애기동백이 2km의 꽃길을 따라 심겨 있다.

군은 삭막했던 분재공원에 2012년부터 애기동백을 식재하고 주변 산림환경을 조성했다.

최근 조류모니터링 결과 겨울철새인 상모솔새와 콩새, 황여새, 굴뚝새를 비롯해 텃새인 곤줄박이, 박새, 동박새, 때까치, 직박구리 등 30종 500여 개체가 관찰되고 있다.

신안 분재공원 애기동백 축제에 겨울 철새도 나들이
애기동백과 주변 산림을 조성하기 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결과로 분재공원이 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군은 설명했다.

특히 분재공원 일대에 최근 직박구리와 동박새가 가장 많이 관찰되고 있다.

직박구리와 동박새는 주로 열매 등을 먹지만,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애기동백 군락지에서 동백꽃 꿀을 먹는 모습과 아름다운 새소리가 축제장을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동백꽃과 어우러지고 아름다운 다양한 철새 조형물을 함께 전시해 축제장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