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머신러닝 활용해 시신경 사진 1천369건 분석
"인공지능으로 시신경병증 확인 가능…안과질환 진단에 활용"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신경병증'을 확인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응수 교수팀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이용해 AI를 학습시키는 방법으로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부두종을 높은 정확도로 구별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신경병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망막을 구성하는 물질이 점진적으로 소실돼 시야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은 망막 위의 시신경이 뇌로 들어가는 지점인 시신경유두에 비정상적인 융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김 교수팀은 AI에 시신경 사진 1천369건(시신경병증 295건, 거짓시신경유두부종 295건, 정상안 779건)을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습시켰다.

AI는 학습 후 각 사진을 구별해내는 정확도가 95.9∼9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순한 안저촬영만으로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을 구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시행하는 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를 이용해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을 감별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AI를 통한 안질환 감별진단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안과 국제학술지 'BMC 안과학'(BMC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