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곶감 등 겨울 축제장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 몰려
미세먼지 탓 유원지 '한산'…실내 쇼핑몰은 온종일 '북적'

2020년 첫 주말인 4일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전국 주요 산과 스키장, 축제장 등지에는 겨울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추워도 괜찮아"…새해 첫 주말 스키장·썰매장·축제장 '인파'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스키,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과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정선 하이원스키장 8천200여명을 비롯해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 5천500여명, 용평스키장 4천여명, 휘닉스평창 7천여명 등 강원지역에는 3만명가량의 스키어가 은빛 슬로프를 질주하며 겨울스포츠의 묘미를 만끽했다.

칠갑산 얼음 분수 축제가 한창인 충남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 마을에는 가족 단위 탐방객 3천여명이 찾아 눈썰매와 얼음 봅슬레이 등을 타며 휴일 한때를 만끽했다.

탐방객들은 눈으로 만든 뽀로로 캐릭터와 기념사진을 찍고, 빙어낚시와 인절미 만들기 체험도 즐겼다.

광주시청 야외 스케이트장에는 부모와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아픈 줄 모르고 스케이트와 썰매로 얼음 위를 달렸다.

광주 패밀리랜드 등 놀이시설에 마련된 눈썰매장, 화순 금호리조트와 나주 중흥골드 스파 등 물놀이 시설에도 나들이객이 몰려들었다.

인천 송도동 미추홀공원, 연수동 문화공원, 논현동 해오름공원 등의 야외스케이트장과 썰매장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들로 북적댔다.

"추워도 괜찮아"…새해 첫 주말 스키장·썰매장·축제장 '인파'
축제장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송어 축제가 진행 중인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 얼음낚시와 눈썰매, 얼음 자전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이날 사전 개장한 화천 산천어축제장 얼음 낚시터를 찾은 관광객들도 얼음 속에서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이색체험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제13회 지리산 산청곶감축제'와 '제4회 함양고종시 곶감축제'에는 이른 아침부터 발길이 잦았다.

방문객들은 쫀득하고 찰진 주황색의 곶감을 맛보고 백설기 만들기와 곶감 요리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틀째 전국 아이스 클라이밍 선수권대회가 열린 경북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국가무형문화재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시작된 안동 하회마을 공연장에는 지역민과 동호인, 관광객 등 수천 명이 몰렸다.

"추워도 괜찮아"…새해 첫 주말 스키장·썰매장·축제장 '인파'
국립공원 계룡산, 속리산, 지리산, 변산반도 등에도 1천∼4천명씩 탐방객이 산행을 즐기며 새해 각오를 다졌고,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 등지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한 주간의 피로를 풀었다.

남해안 한려수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사천 바다 케이블카·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도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졌으며 서해안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갓 잡아 올린 수산물로 만든 물메기탕, 우럭젓국, 게 국지 등 제철 음식을 맛보며 시간을 보냈다.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 탓이었는지 도심 대부분 유원지는 비교적 한산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700여명의 방문객만 찾아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주 주말(12월 28일) 방문객 2천700명의 절반도 안 됐다.

전주동물원과 군산 은파유원지 등 도심 근교 유원지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었다.

"추워도 괜찮아"…새해 첫 주말 스키장·썰매장·축제장 '인파'
대신 백화점이 몰려 있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는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고 수원과 성남, 하남 등 대형 쇼핑몰 주변은 실내에서 휴일을 보내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홍창진 이종건 박종국 권준우 오수희 김준호 손상원 박정헌 신민재 고성식 홍인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