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CEO)의 숙명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답을 찾아 조직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대를 2년 연속 달성하겠다."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2일 "국내 여건과 증시 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양증권은 힘든 상황에서도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임재택 대표는 "업계에서 '이기는 조직'으로 크려면 우선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본금과 조직규모, 브랜드 파워 등이 대형사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는 우리가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치밀한 전략과 스피드, 스킬"라고 강조했다.이어 "대부분의 패자는 '역치'를 넘지 못하고 포기한 사람들"이라며 "임계점을 넘지 못하고 도전을 중단한다면 보상은 제로(0)라는 점을 인지하고 끝없는 도전 정신을 가진다면 한양증권 100년사에 가장 빛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또 "우리가 '노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뉴노멀'로 대체되는 등 모든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며 "결핍이 운명을 옥죄는 질곡이 아닌 혁신을 낳는 모체인 것처럼 역발상 전략을 가지고 올해를 임해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그는 "불확실성은 먹구름 속에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다"며 "우리에게 어떤 도전과제를 던져줄지, 어떤 시련과 고통을 줄지 아무 것도 모른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해 힘든 국면을 멋지게 돌파했던 것처럼 경자년에도 치밀한 전략과 준비, 끝없는 도전 정신, 역발상을 가진다면 행운의 여신도 우리에게 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양증권이 올해 3조3300억원 규모의 채권인수주관 업무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800억원에서 4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관련 업무의 업계 순위는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8위로 크게 뛰었다.특히 하반기 들어 성과가 좋았다. FICC(채권·외환·파생상품)본부 전문가를 충원한 효과로 채권 인수주관 실적의 90% 이상을 점유했다. 이 기간 한양증권은 카드채 인수주관 실적 1위, 전체 6위를 달성했다.김세중 한양증권 FICC본부장은 “올해 초반 채권운용부를 신설해 꾸준한 실적을 거뒀고 특히 지난 7월 채권 세일즈 인력을 영입한 게 주효했다”며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의 ‘브라운백 소통’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화제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샌드위치를 먹으며 강연을 듣는 자리를 임 사장 아이디어로 지난해 말 시작했는데, 직원과의 소통은 물론 전문가로부터 노하우도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극지 마라토너 유동현 씨, 여행작가 테오 등이 연사로 나왔다. 지난 12일에는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의 이진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임 사장은 브라운백 미팅 외에도 다양한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여의도 한 볼링장에서 임직원이 모두 모여 총상금 300만원을 놓고 사내 볼링대회(사진)를 열었다.여기에다 최근 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한양증권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0여 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한양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2013년 46억원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47억원에 머물렀다.그러나 임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구조화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자산운용부문 인력을 강화한 것이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V자’ 반등을 하고 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