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점 감사분야로 '재정 건전·효율성, 정책 실질효과 점검' 제시
감사원장 "올해 선거…공직자 좌고우면 않도록 공직기강 점검"
최재형 감사원장은 2일 "올해에는 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공직자들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공직기강 점검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역점 감사 분야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재정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재정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 재정이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되는지 점검해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정부의 '중장기 재정전망'의 적정성을 점검·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결산검사보고서의 내실을 기해나가야 한다"며 "복지사업,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방위력개선사업 등 대규모 재정지출사업의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을 살펴 비효율은 걷어내고 사업성과는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또 "다가오는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들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도록 점검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미래 위험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적정한지 점검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콘텐츠산업 등 신성장동력 육성시책을 점검해 추진 과정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각종 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안전시책의 성과와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감사에도 힘써야 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서민금융, 주거 지원, 사회기반시설, 재해·재난 대비 실태 등의 분야를 세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공직기강 확립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공사, 계약, 보조금 등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관행화된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감찰 활동을 한층 강화해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풍토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