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영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사진)가 제51대 한국화학공학회 회장에 취임, 2020년 1년간 학회를 이끈다. 이 교수는 고려대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에너지환경대학원장, KU-KIST융합대학원장 등을 지냈고, 2017년부터 2년간 고려대 연구부총장을 맡았다. 2017년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상했고, 한국공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의 202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일제히 2019학년도보다 낮아졌다. 학령인구가 감소한 영향으로 수능 응시생이 약 5만 명 줄어든 데다 수능이 까다로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31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0학년도 스카이(SKY) 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평균 4.20 대 1로 직전 학년도(4.41 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12월 28일 먼저 원서접수를 끝낸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859명 선발에 2922명이 지원해 3.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학년도(3.58 대 1)보다 낮을 뿐 아니라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1378명을 뽑는 연세대 서울캠퍼스 정시모집에는 6332명이 원서를 내 4.6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역시 직전 학년도(5.01 대 1)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고려대도 마찬가지였다. 고려대 서울캠퍼스의 정시 경쟁률은 직전 학년도(4.39 대 1)보다 소폭 하락한 4.37 대 1로 집계됐다.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0학년도 수능이 까다로워 안전 또는 하향 지원하는 추세가 있었던 것 같다”며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가 일부 바뀌는 등의 이유로 수험생들이 재수를 기피하는 것도 주요 대학 경쟁률이 떨어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서강대는 529명을 뽑는 데 2510명이 지원해 4.74 대 1의 경쟁률로 정시모집을 마감했다. 성균관대는 1191명 모집에 5405명이 지원해 4.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양대는 892명을 뽑는 데 4449명이 지원해 4.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대(9.88 대 1)와 이화여대(4.06 대 1)도 직전 학년도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입시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 인원 자체가 줄었고, 수능이 대체로 까다로워 최상위권 숫자는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0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48만4737명(재학생 34만7765명, 졸업생 13만6972명)이었다. 2019학년도 수능 응시자(53만220명, 재학생 39만9910명, 졸업생 12만840명)보다 응시자는 4만5483명, 고3 재학생은 5만2145명 줄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한강관광호텔 창업주 자녀들이 아버지의 모교인 고려대에 102억원을 쾌척했다.고려대(총장 정진택·오른쪽)는 18일 한강관광호텔 창업주 고(故) 정운오 씨의 딸 정재은(가운데), 정윤자, 정인선(왼쪽), 정혜선 씨 등 네 명이 학교에 102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운오 씨는 1941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한강관광호텔을 세웠다. 1988년 작고해 올해로 31주기를 맞았다.네 딸은 부친 출생 100년째 되는 해를 맞아 남은 유산을 아버지의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지난 10월 정씨 가족들이 고려대에 기부약정을 맺었으며 지난 17일까지 약속한 모든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장녀인 정재은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0년이 지났는데 이제야 아버지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살아계셨다면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고 계실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고인께서는 자신은 청빈하게 사시면서 나라의 미래를 이끌 젊은이들을 후원하고자 하는 뜻을 늘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고려대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으로 67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단 의과대학은 별도 배점 없는 결격 판단용 ‘적성 인성면접’을 추가로 실시하며 체육교육과와 디자인조형학부는 수능 70%와 실기 30%를, 사이버국방학과는 수능 80%와 군면접·체력검정 20%를 합산해 선발한다.인문계열 모든 모집 단위와 가정교육과, 체육교육과의 경우 국어·수학 가(또는 나)·영어·사회탐구(또는 과학탐구) 2과목·한국사 영역을 반영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약 36%, 탐구 영역은 약 29%의 비율로 반영한다. 가정교육과와 간호대학, 컴퓨터학과를 제외한 자연계 모집 단위는 국어·수학 가·영어·과학탐구 2과목·한국사 영역을 반영한다. 국어와 탐구 영역은 31%, 수학 영역은 38%의 비율로 반영한다. 간호대학과 컴퓨터학과는 모집인원의 50%를 각각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해 선발한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든 모집 단위에서 영어는 등급별 감점을,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영어의 경우 2등급부터 1점 감점을 적용하며 등급이 높아질 때마다 2점씩 추가 감점한다. 한국사 영역은 인문계 1~3등급, 자연계 1~4등급까지 10점 만점을 가산하고 해당 등급에서 8등급까지는 한 등급이 높아질 때마다 0.2점씩 낮춰서 가산한다. 탐구 영역은 별도의 지정과목은 없으나 반드시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으로 탐구 과목을 대체할 순 없다. 자세한 내용은 고려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에 공지된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이 포함된 최종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원서 접수 이전에 인재발굴처 공지사항을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고려대의 교육 목표는 새롭게 생각하고, 기존의 생각 또는 개념을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를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 및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진행 중이다. 고려대는 이중전공과 융합전공을 활성화해 학생들에게 전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융합전공으로는 심리·뇌인지·수학·인공지능 등의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뇌인지과학 융합전공, 언어·뇌·컴퓨터에 해당하는 분야별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LB&C(Language, Brain&Computer) 융합전공, 소프트웨어벤처 융합전공, 보안·컴퓨터·정보보호 관련 법률·소비자 심리·지식재산권 등을 학습하는 융합전공 등이 있다.양찬우 고려대 입학처장(사진)은 “고려대는 통합적이고 윤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과 비교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시 원서접수 일정은 서울캠퍼스는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세종캠퍼스는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