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명소마다 구름 인파, 맨몸 달리기·바다 수영 '힘찬 기지개'
날 밝자 나들이 가족들 북적…고속도로 곳곳 정체
'기다렸어! 새해야' 경자년 첫날 밝힌 태양에 전국이 들썩

경자년(庚子年) 첫날이자 휴일인 1일 전국 일출명소에서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세밑부터 이어진 한파에도 맨몸 달리기와 바다 수영으로 새해맞이에 나선 사람들은 묵은해의 시름을 던져버리고 힘차게 2020년 기지개를 켰다.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에는 경자년 첫 아침을 밝히는 태양을 마주하려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노랗고 붉은 해가 7시 31분 장막처럼 펼쳐진 옅은 구름을 뚫고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자 환호와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기다렸어! 새해야' 경자년 첫날 밝힌 태양에 전국이 들썩

정동진과 경포·속초·낙산·망상해변 등 강원 동해안 일출 명소에서도 해맞이객이 기운찬 함성으로 첫 일출을 반겼다.

양양 죽도해변에서는 서프보드에 몸을 실은 해맞이객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했다.

포항 호미곶에서는 태양을 떠받들 듯 솟아오른 '상생의 손'이 올해 주인공 자리를 대형 쥐 조형물에 내줬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조형물이 쥐띠 해 첫날 태양에 금빛으로 반짝이자 곳곳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음이 터져 나왔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호미곶 상공을 날며 희망찬 새해 출발을 알렸다.

'기다렸어! 새해야' 경자년 첫날 밝힌 태양에 전국이 들썩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대교 등 부산에서도 새해 일출 맞이 행사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세밑부터 이어진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며 일출을 기다린 해맞이객은 공연을 즐기고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새해맞이에 들뜬 모습이었다.

제주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라산에 오른 등반객이 특별히 허용된 야간산행을 마치고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했다.

대전에서는 온몸으로 새해 각오를 다지는 맨몸마라톤대회가 펼쳐졌다.

웃옷을 벗어 던진 남성과 민소매 등 간편한 옷차림을 한 여성 참가자들이 2020년 첫날을 힘차게 달렸다.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는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 펭귄 수영대회가 열려 수백명의 참가자가 물살을 가르며 새해를 열었다.

'기다렸어! 새해야' 경자년 첫날 밝힌 태양에 전국이 들썩

고양 행주산성과 경기 광주 남한산성, 인천 문학산, 제천 청풍호, 대전 대청호, 태안 꽃지해수욕장, 무주 덕유산, 광주 무등산 등 전국 각지의 해돋이 명소에도 인파가 몰렸으나 구름 낀 날씨 탓에 선명한 일출을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기대했던 일출은 아니었으나 해맞이객은 소망을 기원하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뜻깊은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날이 완전히 밝자 해맞이 행렬은 경자년 첫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모처럼 찾아온 한파에 겨울 축제장의 모습을 되찾은 평창 송어축제는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며 추억을 쌓는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쳤다.

'기다렸어! 새해야' 경자년 첫날 밝힌 태양에 전국이 들썩

강원도 주요 스키장에는 1만4천여명의 스키어가 몰려 은빛 슬로프 위를 질주했다.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인천 차이나타운,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전주 한옥마을 등 도심 근교의 유원지나 나들이 명소마다 휴일을 맞아 나온 사람으로 붐볐다.

전국 고속도로는 해맞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으로 곳곳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영동고속도로와 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이 특히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강영훈, 강종구, 고성식, 김동민, 김선형, 김용태, 박창수, 양지웅, 우영식, 유의주, 윤우용, 정경재, 정회성, 허광무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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