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태평로 서울도서관 외벽에 '2020 신년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에서 당선된 '뜨거울수록 새하얀 입김, 그대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면' 글귀가 걸렸다. '한 해의 출발선에서 나누고 싶은 희망을 담은 글귀'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 1,435편이 접수됐고 당선작과 가작 5편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4일간 북한 어린이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2019년 평화·통일 공감 특별기획전시”를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하며 부대프로그램으로 오는 16일 유튜버 27만 구독자를 갖고 있는 소희짱을 초대해 “평화·통일 유튜브 교실”의 주제로 강연 및 전시투어 설명회을 나셨다. 또한, 초등학생 저학년 참가자 등 60여명이 참여했으며 성황리에 마쳤다.유튜버 소희짱은 “어린친구들과 강의는 처음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순수한 어린친구들과 소통하며 이야기 해보니 어린시절이 생각나고 예전의 나를 되돌아 보는거 같아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특별 기획 전시 ‘2019년 평화 · 통일 공감 특별 기획전시를 라이브 촬영하며 “북한의 출판서적을 통해 사상적, 정치적, 역사적 북한의 상황을 배제하고 북한 주민과 북한 어린이의 일상 삶 또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직접 느끼게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이번 전시를 주최한 서울시 관계자는 “많은 서울 시민분들이 이번 평화통일공감 특별 전시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다녀가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 세대인 우리 어린이들이 북한의 출판 서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우리와 같은 민족임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부대프로그램으로 3차로 오는 23일에는『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의 저자 정재연의 특별강연 ‘우리가 몰랐던 북한이야기’가 마련된다. 북콘서트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후 참여할 수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음악이 끝나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소망과 함께 불꽃이 타오른다. 올해도 서울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등 주요 공연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제야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예술의전당의 ‘2019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제야음악회’는 31일 오후 9시30분에 막을 올린다.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로 출발한다. 무도회의 화려한 정경을 그리는 왈츠곡이다. 지휘자 정치용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박종훈이 무대에 올라 프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한다.2부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테너 정호윤과 소프라노 황수미가 푸치니의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과 ‘내 이름은 미미’ 등 유명한 오페라 속 친숙한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연주에 이어 음악광장에서 피날레가 펼쳐진다. 연주자와 관객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맞는다. 소망 풍선들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음악회가 마무리된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연주곡, 귀에 익숙한 오페라 명곡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롯데콘서트홀은 30·31일 송년·제야 음악회를 연다. 지휘자 최수열이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르간, 바이올린, 성악곡 등 다채로운 연주로 무대를 장식한다.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막을 올려 비에니아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2번과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중 피날레,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베토벤 교향곡 7번 4악장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오르가니스트 최규미, 소프라노 임선혜가 함께한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올해 서거 150주년이었던 베를리오즈의 작품으로 시작해 내년 탄생 250주년을 맞는 베토벤의 작품으로 제야 음악회에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성남아트센터의 제야 음악회는 31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민정기의 지휘로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탱고와 뮤지컬, 크로스오버 공연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TIMF앙상블이 소프라노 임지은, 테너 류하나, 베이스 김광훈 등과 호흡을 맞춘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당신의 나의 모든 것’,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이 올해의 마지막 밤을 채운다. 공연 뒤엔 콘서트홀 로비와 광장에서 함께 제야 카운트다운을 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도 한다.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제2세종문화회관’이 2025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문을 연다. 서울 시립·구립 도서관을 통합 지원하는 ‘서울대표도서관’은 같은 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총사업비 3878억원을 투입해 이 같은 대규모 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서남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2000석 이상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다. 기존 세종문화회관(4400여 석 규모)의 절반 정도 규모로 관현악,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열 수 있다.대상지는 문래동 옛 방림방적 부지(영등포구 문래동 3가 55의 6)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다. 현재 공공공지인 이곳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2만7930㎡ 규모로 2000석 대형 공연장과 300석 소공연장이 조성된다.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도심권과 동남권에 집중된 공연장 인프라를 서남권으로 확대하고, 기존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7.9%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예산은 총 1626억원이 투입된다.서울대표도서관은 청량리역에서 10여 분 거리인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동대문구 전농동 691의 2 외 2필지)에 들어선다. 연면적 3만5000㎡로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의 약 3배 규모다.서울대표도서관은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을 통합 지원하고, 서울시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자치구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주제·분야별 전문 자료를 수집하고,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를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서울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에 부지 비용을 포함해 2252억원을 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역 균형 발전을 우선 고려해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5500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2789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