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호국인물에 '6·25 전투기 조종사' 이일영 중위
전쟁기념관은 2020년 1월의 호국 인물로 6·25 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였던 이일영(1928.8.26~1952.1.9) 공군 중위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 중위는 1945년 일본 구마가야(熊谷) 육군 비행학교 조종과정을 졸업했다.

1948년 9월 육군항공대에 입대한 이 중위는 1949년 공군 창설과 함께 L-4 연락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9월 경북 영천 일대에 잠복하고 있던 적군 200여명의 위치 정보를 아군에게 전달해 섬멸하도록 했다.

이후 F-51D 무스탕 전투기 기종 전환훈련을 받고 공군 소위로 임관한 뒤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 작전에 참여했다.

이 중위는 1952년 1월 9일 강원도 원산과 회양 지역의 적 대공포 진지 파괴와 보급로 차단 명령을 받고 출격했다가 적이 쏜 대공포에 맞았다.

항공기가 비행 불능 상태에 빠지자 이 중위는 그대로 적 진지로 돌진해 자폭했다.

당시 나이는 24세였다.

이 중위는 6·25 전쟁 중 F-51D 무스탕 전투기 조종사로 총 44회 출격했다.

100여 개소의 철도와 도로를 차단하고, 20개소의 대공포와 포진지를 파괴했으며 적군 60여명도 사살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9일 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