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시간 걸릴지 모르지만 사실과 법리에 따라 다툴 것"
조국 "검찰, 새해 선물로 내게 기소 안겨줄 것"…지인에 메시지

'가족 비리' 의혹 및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만간 있을 검찰의 기소에 사실과 법리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시인 류근 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전날 류 시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를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다"며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이라며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의 메시지를 전한 류 시인은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검찰을 향해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리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4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치고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연내 기소' 방침을 밝히기도 했으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 등 일정을 고려해 1월 초에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도 지난주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당시 민정수석인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가 소명됐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은 만큼 기소를 준비 중이다.

1992년 등단해 '상처적 체질' 등 시집을 낸 시인 류근씨는 최근 KBS '역사저널 그날'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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