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빠진 정부 세 번째 특사…구명위 "부끄러운 일" 반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30일 발표된 정부 특별사면 명단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제외되자 부당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구명위는 이날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특별 사면에서도 이석기 전 의원은 배제됐다.

참으로 못나고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구명위는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시 세우겠다고 힘줘 말하면서도 말 몇 마디로 징역 9년 형을 선고받은 양심수인 이 전 의원을 감옥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색깔론을 청산하고 평화·번영으로 나아가자면서도 정작 '종북몰이'의 희생양인 이 전 의원을 감옥에 두고 있다"고 규탄했다.

구명위는 "사법농단으로 인한 '재판 거래'의 대표적 피해자인 이 전 의원은 독방에 갇혀 있고 재심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내란음모·내란선동 혐의로 2013년 구속기소 된 이 전 의원은 2015년 징역 9년이 확정돼 형기가 2년여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6천444명), 올해 2월(4천378명)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사면권을 행사했으나 이 전 의원은 세 번의 특사에서 모두 제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