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총선·보궐 열기 ‘후끈’...한국당 신진영 첫 총선 출마 선언
내년 4.15총선과 시장 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충남 천안에서 후보자들이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연말부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신진영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2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천안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신 위원장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바로 세우고 천안시를 대한민국 제 1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총선에 출마한다”며 “필사즉생의 자세로 천안경제를 살리고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은 충남도의 수부도시로 도민들의 자존심인데 그간 많은 정치인들이 100만 천안을 만들겠다고 외쳤지만 오히려 정체기에 빠져있다”며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낙후지역을 지방경제보호특구로 지정해 세율을 낮추는 등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이날 같은당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의 공천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위원장은 “박 전 대장의 입당은 보수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당원과의 유대가 깊고 충남지사 비서실장, 국회의원 보좌관, 당협위원장 출신의 정치적 경험이 많은 제가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같은 지역구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겨냥해서는 “박 의원은 천안시장 낙마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구본영 전 천안시장 공천에 대한 책임과 반성이 없는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박완주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5000명 당원이 참석한 ‘2019년 천안을 5천 당원가족 송년의 밤’ 행사를 열어 세결집에 나섰다.

천안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정순평 충남도지사 정책특보는 지난 2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특보는 “시민 앞에는 겸손하지만 공직사회에서는 강한 지도력으로 천안의 민관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천안을 대한민국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로 키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당에서는 천안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장기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한국당에서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