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산 삭감 논란 이후 지역 문화예술인 반발
부산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 정상화 온라인 서명 1천명 돌파
부산시의회의 원도심 문화창작공간인 또따또가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는 이달 14일부터 진행된 '예술 창작공간 운영 정상화와 문화예술 진흥사업 자율성 보장을 위한 예술인 연대 투쟁' 온라인 서명에 1천300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18일 밝혔다.

온라인 서명은 이달 13일 시의회 예산 삭감 결정 다음 날인 14일부터 시작됐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0년도 또따또가 예산 3억2천만원(공모 기준)을 1억6천만원으로 삭감했고, 삭감안은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당장 임대료 지급을 앞둔 또따또가 41개 작가 창작공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2천500만원이 필요한데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작가 200명 이상이 갈 곳을 잃을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논란이 일자 내년 1차 추경에 관련 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진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장은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관련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원도심에 있는 빈 상가를 빌려 젊고, 유능한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또따또가는 2010년 3월 20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또따또가는 관용이나 문화적 다양성을 뜻하는 프랑스어 '똘'레랑스(Tolerance)와 '따'로 활동하지만 '또' 같이 활동한다는 의미를 담은 한글, 그리고 거리나 지역을 나타내는 한자 '가(街)'를 합성한 말이다.

중구 중앙동 40계단 주변과 동광동의 빈 상가 18곳(2천380㎡)을 리모델링해 무대예술 트레이닝 센터, 또따또가 갤러리, 수공예 아티스트 센터, 원도심 인문학센터, 독립영화 갤러리, 작가 집필센터 등으로 조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