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지역화폐 '서울사랑상품권'을 내년에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음달 15일 강동구와 영등포구를 시작으로 18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 지원금을 교부하면 해당 자치구들이 자체 예산을 매칭해 상품권을 발행하는 식이다. 각 자치구가 발행한 상품권은 해당 자치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총 발행 물량은 1530억원이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지 않는 나머지 7개 자치구(용산, 광진, 노원, 강서, 구로, 서초, 송파)에서도 발행을 추진해 목표량인 2000억원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1인당 자치구별로 월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권종은 1만, 5만, 10만원권 3종이다. 상품권 구매 시에는 상시 7% 할인이 적용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9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체크페이, 머니트리, 비즈플레이, 농협올원뱅크 외 지방은행 5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