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29일 첫 토론 이어 세 차례 토론 예정…2016년 대선 땐 모두 참석
트럼프 "대선토론위원회 편파적…토론 안 나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TV 대선토론에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대선토론을 주관하는 기관이 편파적이라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는 세 차례 TV토론에 모두 나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사람들이 거의 보지 않는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의 TV토론을 결승선을 누가 넘든 그 운 좋은 사람과 토론하기를 아주 고대한다"면서 "나의 기록은 경제와 토론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좋아서 나는 아마 3차례 이상의 대선토론을 검토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문제는 소위 대선토론위원회라는 곳이 트럼프를 미워하는 이들과 트럼프를 지지한 적 없는 이들로 가득하다는 것"이라며 "3년 전 그들은 사기꾼 힐러리와의 첫 토론에서 내 마이크를 조정하다 공개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2016년 9월 있었던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트럼프 후보의 마이크에 문제가 있어 장내에 음량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았고 위원회가 이를 인정했던 일을 지칭하는 것이다.

TV로 생중계된 음량에는 문제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으로서 토론은 내게 달려 있으며, 토론을 직접 하면서 이 편견 심한 위원회의 몹쓸 정치를 피하는 걸 비롯해 여러 옵션이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결정을 하겠지만 위원회는 나나 공화당을 대변할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토론위원회가 2020년 대선에 앞서 정해둔 세 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에 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립인 대선토론위원회가 토론을 주관하며 내년 9월 29일에 첫 토론이 예정돼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토론위원회에 대한 불신과 진행자에 대한 우려 탓에 토론에 나가지 않는 방안을 참모진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엔 세 차례 TV토론에 모두 나갔다.

당시 클린턴 후보에게 대통령이 될 얼굴이 아니라는 둥 인신공격적 발언을 쏟아내 역대 가장 추잡한 TV토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