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협상의 '연말 시한'에 임박해 한반도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북한 매체는 16일 한미 군당국의 연합훈련과 미군 전략자산 반입 등 한미 군사공조 체제를 문제 삼으며 '남북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을 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게재한 '도적이 매를 드는 강도적 궤변' 제목의 논평에서 "지금 남조선당국은 인민들의 피땀을 짜낸 돈으로 대양 건너 남의 나라 땅에까지 가서 최신전략자산들을 무더기로 사들이는가 하면 악마의 무기로 세인이 지탄하는 미국의 생화학무기반입에 대해서도 모르쇠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월과 8월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올해만 해도 민족의 화해와 조선반도 평화 흐름에 역행해온 것이 다름 아닌 남조선당국과 군부호전광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의 잇단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관한 남측의 비난 여론과 관련, "감히 누구에게 '도발'의 감투를 넘겨씌우려 하는가"라며 "남조선당국과 군부 것들이 터무니없이 걸고 들면서 푼수 없이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남조선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위반'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명분도 체면도 권리도 상실한 지 이미 오래"라면서, "남조선당국이야말로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난폭한 위반자이며 숨길 수 없는 진짜 주범"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北매체, 美무기구매 비난하며 "남북 합의위반…南측 권리상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