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 관광객이 90% 넘게 급감한 대마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일본 정부는 '특정 시장으로부터 관광객의 비율이 높은 관광지'를 대상으로 폭 넓은 국가·지역에서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대마도에 최대 약 6억엔(약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외국어 안내문과 교통편 등을 정비하고 지역 관광자원 발굴, 여행상품 판매 전략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마도 관광객의 약 80%는 한국인이다. 그런데 7월 이후 급격히 줄어 지난달 대마도행 여객선 승객은 989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나 감소했다.

올해 1~11월 총 관광객이 25만명에 그치며 지역경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대마도는 결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일본 정부는 올해 추경 예산안에 이를 반영했다.

일본 관광청은 대마도에 추경 예산 편성과 함께 외국에서의 방일객을, 내각부는 일본인 관광객을 늘리려는 지원에 나섰다. 추경을 통해 각각 2억 5000만엔(26억 7000만 원)과 3억엔(32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담았다.

일본 관광청은 대마도 이외의 지역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불매운동' 이후 오이타, 돗토리현 등 6개 지방의 작항편이 사라지는 등 한일 간 항공기 운항이 3분의 1 넘게 줄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 폭은 지난 7월 8%에서 10월에는 65%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전체 외국인 여행객이 5.5% 줄어 일본의 여행수지가 크게 나빠진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