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에서 23일 오후에 열린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및 기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조 DM바이오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에서 23일 오후에 열린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및 기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조 DM바이오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인천시 제공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한 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도전이 한창인 가운데 바이오산업의 원자재와 부자재도 국산화 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인천시는 13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기관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디엠바이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이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 제품 사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바이오협회·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은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제도개선에 나선다. 인천시는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구축 및 행정적 지원 역할을 맡기로 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연명 사회수석이 참석해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와 수출산업화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에 대한 기업설명회도 열렸다. 바이옥스 등 2개 업체의 원부자재 국산화 성공사례 발표,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의 주요 원·부자재 및 기계장치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는 약 300개 품목, 9000여 종에 이른다. 인천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단기간에 국산화가 가능한 30개 품목을 우선 선정해 중소기업들에게 안내하기로 했다. 바이오기업 및 지원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국산화 품목도 매년 확대해 나간다.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의 바이오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시다. 올해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부자재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바이오산업의 원천 기술 국산화와 수출시장 개척은 시급한 과제”라며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남동산업단지의 제조기업을 연계해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