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특감반원 A 씨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A 씨의 과거 기록을 복구하기 위한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지만 난관에 봉착했다.검찰은 A 씨 사망 하루 만인 지난 2일 이례적으로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A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휴대전화가 극단적 선택의 배경을 밝히는 데 핵심 증거물이 된 상황이다.통화 기록과 문자·SNS 메시지 등을 통해 고인의 최근 행적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청와대와 여권에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고인을 압박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반면,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압박이 오히려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휴대전화에서 A 씨가 어떤 기관으로부터든 압박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또 이 과정에서 '하명수사' 의혹의 진상을 밝힐 첩보 보고서 작성과 경찰 수사 이첩 경위 등 특감반 운영 상황이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휴대전화 포렌식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수사관 A 씨의 아이폰은 보안이 워낙 강력해서 휴대전화 암호를 해제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부터 경찰관이 입회한 가운데 휴대전화에 암호 해제 프로그램을 연결해 포렌식에 나섰지만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해당 휴대전화는 애플이 만든 아이폰이다. 지문이나 얼굴인식 또는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잠금이 해제된다. 비밀번호로 잠금을 풀려면 숫자나 영어 대·소문자 등을 조합해 560억 개가 넘는 경우의 수를 대입해야 한다. 특수문자가 포함되면 한 달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현재 다른 정부 기관과 외부 민간 업체에 아이폰 잠금 해제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이 아이폰의 제조사인 미국 애플사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플이 해당 요청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2015년 미국 LA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2017년 텍사스 침례교 총기 난사 사건 때 범인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해 달라는 FBI의 협조 요청과 법원의 FBI를 도우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 한 바 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대구에 있는 A업체는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영세기업으로 구매처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됨에 따라 외상대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행까지 기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상환을 요구해 A업체는 순식간에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A업체는 매출채권보험을 통해 회수하지 못한 외상대금 중 약 1억4000만원을 보상받아 외담대를 상환하고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400만원가량의 보험료 납부로 30배가 넘는 보상을 받은 것이다.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수탁받아 운용하는 공적보험제도다. 신보는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거래처에 외상판매한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1997년 시작된 매출채권보험은 올 9월까지 누적인수 금액이 160조원을 돌파했으며 누적가입 기업 수는 22만 개를 넘어섰다.신보는 지난 5월 기업은행 등과 외담대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담대 전용 보험인 ‘B2B Plus+보험’을 도입했다.기존에 고객이 직접 받아야했던 보험증권, 보험약관 등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도 신설했다. 올초 ‘온라인 간편보험’에 이어 최근 ‘온라인 다이렉트보험’과 ‘온라인 심플보험’을 추가로 출시해 온라인 보험 상품을 다양화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게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상담 문의는 신보 고객센터(1588-6565)에서 가능하다.
신용보증기금은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 9곳을 올해 ‘신보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품을 생산하는 세우인코퍼레이션, 초정밀 금형 제조업체 21세기, 2차전지 생산용 자동화장비를 제조하는 유진테크놀로지 등이 뽑혔다.신보는 2011년부터 중소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보로부터 보증료율 인하, 회사채 발행금리 우대, 맞춤형 컨설팅 등을 받게 된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신보 스타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