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 달러 규모 양해각서 체결, 해외시장 개척으로 조선업 불황 뚫는다
중앙오션,말레이시아 조선기자재, 에너지 시장 진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인 중앙오션(사장 손철호)이 말레이시아 조선기자재 및 에너지 사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앙오션은 10일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 산하 정부 등록업체인 OBM테크닉(OBM TECHNIC SDN. BHD), 테크노 어날리시스(TECHNO ANALYSIS SDN. BHD) 및 로컬 조선소인 케이 엔지니어링(KAY ENGINEERING SDN. BHD)사와 조선기자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앙오션은 오는 2020년까지 1100만 달러(USD), 한화로 약 130억원 규모의 조선기자재를 말레이시아 기업에 제공한다. 양측은 이날 MOU에 따라 47만 5000달러 상당의 선박용 선실 내장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중앙오션은 1999년 설립 이후 경남 진해, 김해, 고성 등지에서 조선기자재 및 전동기, 발전기를 제작·판매하고 있는 조선기자재 전문제조기업이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 대형조선사들과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우수 협력사로 인정받아 왔다.

일본 선급을 포함, 세계 3대 선급협회인 영국(LR), 미국(ABS), 노르웨이(DNV) 등으로부터 WPS인증(Welding Procedure Specification, 용접절차인증)을 취득해 품질과 기술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중앙오션은 이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수소에너지 사업, 히트펌프 제조 및 가공 등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하며 미래 신 성장동력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오션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최근의 조선업 불황 극복의 계기를 마련하며 조선기자재 제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수소에너지 등 미래 신수종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오션은 지난 11월 조선기자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철호 씨(51)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손 사장은 부산지역 최대 조선사인 한진중공업과 선박 부품제조업체에서 경력을 쌓아온 조선전문가로 향후 중앙오션의 사령탑으로서 조선기자재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