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영결식이 10일 대구 신당동 계명대 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문 대통령은 대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영면을 기원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행렬이 식장을 나서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순직 소방대원들의 빈소를 방문해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말했다.7일 이 총리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차려진 독도 헬기 추락 사고 합동분향실에서 조문을 하고 고(故) 배혁·김종필·박단비·이종후·서정용 소방대원의 개별 빈소를 각각 방문했다.이 총리가 독도 헬기사고 발생 이후에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 두 번의 방문에서는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했다.빈소에서 고인을 기린 이 총리는 유족들을 위로한 뒤 방명록을 남겼다.합동분향실 방명록에는 "국민을 도우려다 목숨을 바치신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이 총리는 5명의 개별 빈소에도 방명록을 각각 남겼다.고 박단비 (28) 대원의 빈소에는 "국민께 바친 짧지만 값진 단비 님의 삶을 기억하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소방관은 국민을 위험에서 구출하기 위해 자기 자신도 위험으로 뛰어드는 분들이고, 이번에 희생되신 소방관들 또한 국민을 도우려다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그런 숭고한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산 자들이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지난 10월 31일 독도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소방대원 5명 가운데 김종필 기장(46)과 배혁 구조대원(30)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현재까지 잔해물 총 23점 발견…"기상악화에 수중 수색 중단"독도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12일째가 지나도록 실종자 4명은 여전히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11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전날 수색 결과 오후 5시 18분께 해양경찰 1510함이 추락한 동체에서 1.8㎞ 떨어진 지점에서 보조 연료탱크 외부기체 덮개를 찾았다.전날 야간 수색에 함선 10척이 동원됐으나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지원단은 발표했다.지원단은 이날 함선 5척과 항공기 4대를 이용해 해상·항공 수색을 진행한다.항공기는 KADIZ 외곽까지 광범위한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독도 부근 해상 파도는 평균 2.5∼3m로 일고 있다.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최대 파도 높이가 5∼6m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다.지원단은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수중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9시까지 해상과 수중에서 수거한 잔해물은 총 23점이다.발견한 잔해물 중 동체 꼬리, 교범 책자, 들것 외 대부분은 인양을 마쳤다.지원단은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연합뉴스
독도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9일 소방헬기 앞바퀴와 교범책자 등 잔해물 4점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수색 당국은 광양함 원격 무인잠수정(ROV) 수색 결과 이날 오후 1시께 동체에서 7.4㎞ 떨어진 거리에서 전방착륙장치인 앞바퀴를 발견했다.앞바퀴는 해경 5001함이 일본 순시선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대응 출동하자 1513함이 A구역으로 이동했다가 복귀하는 과정에 발견했다.전날 오후 7시에는 동체로부터 761m 거리에서 분리형 들것, 6분 뒤 동체로부터 610m 거리에서 조종석 계기판 차양막, 오후 9시 41분께 동체로부터 768m 거리에서 교범책자를 찾았다.추락한 동체로부터 떨어져 나간 차양막은 인양을 완료했고 들것과 교범책자는 그대로 바다에 있다.수색 당국은 함선 13척,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집중했다. 전날 수색에 동원됐던 해군함 3척은 기상 악화로 현장에서 벗어났다가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복귀하기로 했다.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께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1시간 동안 만났다.이 총리는 "민간 잠수사를 동원하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현재까지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