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구청장은 김수영 현 양천구청장의 남편이다. 9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 전 구청장이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 후 양천구에 있는 한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금으로 3000여 만원을 받아 부인인 김 구청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구청장은 2014년 구청장에 첫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양천구청의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