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의 특별사면을 검토하면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석방하라는 시위가 서울 도심에서 벌어졌다.

전 통합진보당 관계자들로 구성된 ‘이석기 전 의원 구명위원회(이석기구명위)’는 지난 7일 청와대 앞에서 이 전 의원의 특별사면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독립문 인근, 서울역 등지에서 각각 집회를 열다 오후 3시께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합류해 청와대로 행진했다. 이석기구명위는 “이 전 의원이 벌써 7년째 감옥에만 갇혀 있다”며 “석방이 곧 정의”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를 약 1만2000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서울역과 서울시청 인근에서 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도 함께 열리면서 이석기구명위와 보수단체 사이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약 57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가운데 연말·연초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전 의원은 지하혁명조직(RO)을 구성해 내란을 선동하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은 뒤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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