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 건물에서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을 했다.  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 건물에서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을 했다. 예탁결제원 제공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국내 최대 규모 증권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일반인들은 오는 9일부터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BIFC 2단계 건물 2층에서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부산증권박물관(면적 4952㎡)에는 유물 9000여 점이 전시된다. 예탁원이 2004년 문을 연 일산증권박물관의 세 배 규모다.

예탁원은 부산증권박물관을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집중보관결산소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박물관은 ‘증권이 만든 세상’을 주제로 세계 경제사, 대한민국 증권발행 역사 및 문화, 증권의 미래상 등을 보여준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 등 107점이 전시된다.

부산의 첫 백 년 기업인 성창기업, 1980년대까지 신발 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 지역 기업 증권을 전시하고 6·25전쟁 당시 광복동 증권시장을 재현한 공간을 마련했다. 주제 상영관과 금융도서관, 수장고, 학예사무실 등도 갖추고 있다. 금융 경제 관련 도서 6000여 권이 비치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