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은 '평화공동체' 기회"
박원순 서울시장은 2032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중인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의 동력이 되리라는 기대를 밝혔다.

박 시장은 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서울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서울연구원이 개최한 '서울평화회의'의 개회사에서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통합의 질서를 구축하려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화 공동체'를 이루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특히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크고 작은 과정들이 모여 진정한 의미의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자로 온 조제 하무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을 언급하며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고자 하무스 오르타 전 대통령과 동티모르 국민이 보여준 평화 질서 구축의 역사는 한국 현대사와 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여러 국가는 여전히 분쟁, 내전, 빈곤으로 허덕인다"며 "이는 차별과 불평등으로 아시아를 지배했던 제국주의 정책이 남긴 불편한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또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가 꽉 막혔다"며 "이를 돌파하려면 남북 화해와 범국가적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의 수도인 서울에 모여 평화를 위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할 때"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