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으로 소수면에 전달…칠성면 익명 독지가는 연탄 400장 기부

충북 괴산군 소수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불우이웃을 돕는 기부 천사가 2년째 나타났다.

"소액이라 송구해요" 2년째 찾아온 괴산 얼굴 없는 기부 천사

4일 소수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손편지와 함께 100만원이 든 우편물이 소수면에 배달됐다.

수신자는 소수면장으로 돼 있었지만 발신자는 밝히지 않았다.

봉투에 들어 있던 손편지에는 "어렵고 힘드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발신자를 '주민'이라고만 밝힌 기부 천사는 "작은(적은) 금액이라 송구스럽다"라고도 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12월 초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우체통에 넣어 100만원을 소수면에 기탁했다.

그는 이때도 "소년 소녀 및 불우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적은 금액이라 송구스럽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소액이라 송구해요" 2년째 찾아온 괴산 얼굴 없는 기부 천사

박설규 소수면장은 "성금 기탁 방식이나 편지 필체가 같은 점으로 미뤄 지난해 선행을 베푼 독지가가 또다시 온정의 손길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면장은 "기부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도록 성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 칠성면에서도 최근 이름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 독지가가 불우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연탄 400장을 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칠성면 자치봉사회 회원 등 주민 10여명은 4일 이 연탄을 형편이 어려운 독거 노인들에게 배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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