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리하기로 한 페리 속초항 정박…선박 운항 계획 차질 우려

북방항로 투입을 앞두고 지난달 수리에 들어가기로 한 선박이 속초항에 그대로 정박해 있는 것과 관련, 내년 상반기 선박 운항 재개 여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방항로 내년 상반기 재개할 수 있나

4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와 러시아 슬라비안카, 일본 마이즈루를 연결하는 북방항로 평화크루즈페리 운항을 준비 중인 한창과 한창해운은 1만7천500t급 선박인 한창강원호를 지난 9월 9일 일본에서 들여왔다.

선박을 들여온 한창과 한창해운은 같은 달 18일 속초항에 정박한 한창강원호를 공개하고 앞으로 사업계획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선사 측은 "선체 부식이 심한 선박을 11월 여수항으로 이동 시켜 수리를 한 후 이르면 내년 3∼4월께는 운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사 측의 설명과는 달리 선박 수리를 위해 지난달 여수항으로 이동하기로 한 한창강원호는 여전히 속초항 크루즈부두에 정박해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내년 3∼4월 선박 운항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선박 수리에 수개월 소요되는 상태에서 아직 수리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선사 측 선박 운항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선체에 'Shin Nihonkai'라는 문구가 적힌 선박이 장기간 속초항에 정박해 있는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주민은 "아무리 수리에 들어갈 선박이라고는 하지만 동해의 일본식 표기인 'Nihonkai'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적힌 선박을 수개월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항구에 정박해 둔 것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고 있는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선사 측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용한 선박이다 보니 선체에 일본어 표기가 있는 것이고 부두 쪽은 크레인을 사용해 테이핑 작업을 했으나 반대쪽은 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어 작업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박 수리에 대해서는 "설계를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서 이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다음 달에는 선박 수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박 수리비 조달 역시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선박 수리에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지 않는 만큼 내년 상반기 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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