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어깨에 걸친 흰색 코트, 차가움과 무관심 물씬 풍겨"
하루 전 워싱턴 복귀 때 옷차림과 동일…"크리스마스 장식에 기여 안한듯"
백악관 크리스마스장식 직접 공개한 멜라니아…코트 패션은 논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올해의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을 직접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영상 속에서 그가 입은 의상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백악관 복도를 따라 걸어가며 장식들을 하나둘씩 둘러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의 주제는 '미국의 정신'(The Spirit of America)이다.

주제 색은 겨울을 상징하는 하얀색이고, 축제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포인트를 준다.

멜라니아 여사는 복도를 장식한 커다란 트리를 둘러보며 눈을 상징하는 하얀 가루를 뿌리는가 하면 난로 벽에 장식된 빨간 장미를 조심스럽게 만져보며 백악관 안주인으로서 장식들을 점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백악관 크리스마스장식 직접 공개한 멜라니아…코트 패션은 논란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하얀색 천지인 이 공간에서 멜라니아 여사도 온통 흰색 차림이었다는 것이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어깨에 코트를 걸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신문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사랑스럽다.

그러나 그의 코트는 우스꽝스럽게 보인다"고 평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흰색 원피스에 흰색 구두를 신고 어깨에 흰색 코트를 걸친 채 등장한다.

WP는 "어리석은 패션이었다는 점보다 코트가 영상에 집중을 방해한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크리스마스의 온정과 환대하는 마음을 보여주고자 제작한 영상에서 어깨에 걸친 흰색 코트는 차가움과 무관심을 물씬 풍긴다"고 비판했다.

이어 "멜라니아 여사의 복장은 그가 영상에 등장하는 공간을 친밀감 없이 무심히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카메라를 응시하지도 않는 점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주지 않고 미학적인 면만 부각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멜라니아 여사가 어떤 면에서는 직원들의 충고와 반대로 스스로 스타일링을 한다면서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쓰는 안주인의 모습이 아니라 현관에서 손님을 맞으면서 신발을 벗으라고 요구하고 양털 의자에는 앉지 말라고 경고하는 주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백악관 크리스마스장식 직접 공개한 멜라니아…코트 패션은 논란

코트를 어깨에 걸치는 패션은 사진기 앞에 선 모델들을 포함해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전체적인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WP는 "그러나 이러한 '클리셰'(상투성)가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불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한 멜라니아 여사의 영상 속 차림은 지난 1일 플로리다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 보여줬던 것과 같다면서, 백악관 안주인으로서 크리스마스 장식에 사실상 그가 기여한 바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느라 자원봉사자들이 힘들게 일했다며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백악관 크리스마스장식 직접 공개한 멜라니아…코트 패션은 논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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