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적으로 신중했고 우크라이나에 대가 요구하지 않아"
민주당은 탄핵 일정 진행중…4일 법사위 청문회 증인 4명 발표

"민주당은 자신들이 승복하지 않은 지난 선거 결과에 대해 다시 소송을 하고 정치적으로 보복을 하기 위해 탄핵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공화, 트럼프 옹호 보고서 내…"민주, 정치적으로 탄핵 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보고서를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 정보위에서 작성 중인 가운데,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맞불 보고서'를 내놨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내몬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하원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신중했으며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공화당은 보고서에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의 엘리트들과는 다른 방식(outside the beltway)으로 외교정책을 결정했기 때문에 탄핵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대통령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익명의, 간접적인 내부고발을 낳았다"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승복하지 않은 지난 선거 결과에 대해 다시 소송을 하고 정치적으로 보복을 하기 위해 탄핵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망설인 것은 "우크라이나의 오랜 부패 역사에 대해 진정으로 합리적인 회의를 가졌기 때문"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원조 보류는 "전적으로 신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 대가를 요구한 것도, 뇌물수수도, 강요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는 거의 전적으로 전언과 추정, 감정에 의존한 채 정해진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민주당은 모호한 사실들을 대통령에 가장 비판적으로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존중으로 그가 부리스마 홀딩스 이사로 재직하면서 벌어졌을 어떠한 잘못이나, 2016년 대선에 우크라이나가 개입했을 어떠한 가능성도 딱 잘라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美공화, 트럼프 옹호 보고서 내…"민주, 정치적으로 탄핵 이용"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현직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측에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바이든의 차남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부리스마 홀딩스' 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검찰이 부리스마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측은 또한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당시 해킹된 민주당 전국위원회 컴퓨터의 서버가 우크라이나에 숨겨져 있다는 음모론이다.

공화당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부적절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줄리아니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패개혁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사람임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화당의 보고서는 하원에서 탄핵 청문회를 진행한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작성했다.

공화당은 이 보고서 세부 내용을 민주당 하원 정보위가 탄핵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는 3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정보위는 지난달 5일간 청문회를 개최해 12명으로부터 증언을 청취했으며 이를 토대로 작성한 탄핵 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핵심 의원들이 먼저 이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이며, 3일에는 보고서 채택 여부를 정보위 위원들이 표결한다.

법사위는 정보위에서 탄핵 조사 보고서가 채택되면 이를 넘겨받은 뒤 4일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 절차에 들어간다.

청문회에는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 그의 행적에 헌법상 탄핵 사유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헌법학자 등 전문가 증인들이 나와 증언한다.

4일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부른 증인으로 하버드대 법학교수이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노아 펠드먼, 스탠퍼드대 법학교수 마펠라 칼란, 노스캐롤라이나대 법학교수 마이클 게르하르트가 나서고, 공화당은 조지워싱턴대 법학교수 조너선 털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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