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서 목도고 개편 방안 마련 토론회 열려

농촌 소규모 학교인 충북 괴산 목도고등학교 개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3일 괴산문화원에서 열렸다.

충북교육청 "목도고 전환학교化" vs 동문회 "특성화고 전환"
충북도교육청 측은 이날 목도고를 폐교한 뒤 전환학교로 운영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거듭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목도고 학부모와 학생 60% 이상이 전환학교로 운영하는 것에 찬성했다"며 "중학교 졸업생들이 진학, 1년간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전환학교로 목도고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구상하는 목도 전환학교는 2학급 24명 규모다.

1년 과정을 이수한 뒤 원래 소속 학교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목도고 총동문회 측은 농업과 공업을 병행하는 특성화 학교로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1년제가 아니라 3년제 정규 학교로 유지돼야 한다"며 "목도고를 현장 실습을 통해 농업과 공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총동문회 측은 "도교육청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전환학교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개편안이 마련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도교육청이 목도고 개편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목도고가 존속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022년 3월 1일 자로 폐교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1975년 개교한 이 학교의 현재 학생 수는 5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