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수학·과학 실력은 소폭 향상
'삶에 대한 만족도' 하위권
한국 중·고등학생(만 15세 이상)의 수학·과학 실력이 3년 전에 비해 소폭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는 주요 71개국 중 65위에 그쳤다.

한국 중·고생 '읽기 능력' 갈수록 떨어져

교육부가 3일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중·고등학생의 과학 실력은 조사 대상 79개국 가운데 6~10위에 올랐다. 직전 2015년 평가 때(9~14위)보다 순위가 올랐다. 수학 실력 역시 5~9위로 직전 조사(6~9위)에 비해 약간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년에 한 번씩 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벌이는데, 2006년부터 오차를 고려해 ‘범위’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의 과학·수학 순위가 직전 조사 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각각 2009년,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 학생들의 과학·수학 실력이 각각 2000년, 2006년에 세계 1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수학과 달리 한국 중·고생들의 읽기 능력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6~11위로 2015년(4~9위)보다 떨어졌다. 한국 중·고생의 읽기 능력은 2006년 조사 때 1위를 기록한 뒤 △2009년 2~4위 △2012년 3~5위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수학·읽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는 중국이었고, 2위는 싱가포르였다. 하지만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4개 지역 학생만을 대상으로 평가한 것이어서 다른 나라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한국은 과학·수학·읽기 세 분야에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 학생들은 그러나 ‘삶에 대한 만족도’ 평가에서 조사 대상 71개국 중 최하위권인 65위에 그쳤다. 만족도가 높은 나라는 카자흐스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멕시코 순이었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나라는 마카오, 홍콩, 영국, 일본, 브루나이, 터키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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