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 또 한반도 비행…北방사포 발사 이후 감시 강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미군 정찰기가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등 미군의 대북 감시 활동이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향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가 이날 서울 등 수도권 상공 3만1천피트(9천448.8m)를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RC-135W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다.

그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거나 발사 이후 추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도권 상공에 자주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는 미 공군 'U-2S'가 수도권, 강원도, 충청도 상공을 비행했다.

고고도 정찰기인 U-2S는 일반적으로 휴전선 인근 20㎞ 고공에서 최대 7∼8시간씩 비행하면서 북한 쪽 60∼70㎞ 지역의 군 시설과 장비, 병력 움직임을 촬영하고 유·무선 통신을 감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연이은 미군 정찰기 비행은 북한의 방사포 발사 전후로 미군이 한반도 정찰과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비행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3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이후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작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7∼28일 미 해군 정찰기인 EP-3E와 미 공군 E-8C, RC-135V가 연이어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59분께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정점고도 97㎞로, 380㎞를 비행해 동해에 낙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