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2017년 9월부터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거나 마을회관에서 정류소까지 1㎞ 이상 떨어져 있고, 버스가 1일 4회 이하 운행하는 마을 등을 대상으로 1회에 1천200원만(학생 600원, 임산부 무료)을 자부담하는 '용인복지택시'를 운행 중이다.
이천시는 2015년부터 역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1회에 1천250원만 이용자가 부담하는 희망택시를, 양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역시 1회에 1천원 정도를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감동택시를 운행 중이다.
안산시는 행복택시, 평택시는 공공형 택시, 파주시는 천원택시, 김포시는 이음택시, 연천군은 첫마을택시를 운행 중인 가운데 대부분 이용자의 택시 요금 부담액이 1천∼1천300원에 불과하다.
안산시의 경우 임신부들이 1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행복택시도 지난 5월부터 운행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이농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버스 운행이 갈수록 줄고 있는 농촌지역과 도시 외곽지역에서는 노인들이 승용차를 운전하기 어려워 이같은 공공형 택시의 운행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공공형 택시의 도입 시군 및 운행 마을을 지속해서 늘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로 이뤄진 노동조합이 노동쟁의를 조정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한 사건의 약 70%가 지방대 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소속 준사법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26일 공개한 교수 노조 노동쟁의 조정 신청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된 사건은 총 53건이다. 2020년에는 1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18건, 작년 26건, 올해 1∼2월 8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사건 유형별로는 단체협약이 31건(58.5%), 임금협약이 22건(41.5%)이다. 대학 유형별로는 사립대 52건(98.1%)·국립대 1건(1.9%), 소재별로는 지방 36건(67.9%)·수도권 17건(32.0%)이다. 지방대 사건이 70%에 육박하는 것은 수도권 대학에 비해 근무 조건이 열악해 노사 분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중노위는 전했다. 임금협약 조정 성립률은 23.1%에 그쳤다. 노조는 평균 14.0%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평균 0.6% 인상을 주장해 입장차가 컸다. 단체협약(노조와 사용자 사이 체결하는 자치적인 법규) 조정 성립률은 64.0%로 임금협약보다 훨씬 높았다. 김태기 중노위원장은 "증가하는 교수 노조 조정 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사관·조정위원 운영을 추진하겠다"며 "근본적으로는 노사 당사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교섭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산림당국도 대응단계 발령…화재현장에 강한바람·건조주의보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과 산림 당국이 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림 11만㎡가량이 산불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24분께 대응 1단계를, 다시 40여분 뒤에는 대응 2단계로 높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법당 등 국가 지정 보물을 보유한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 불길이 번지는 일을 막기 위해 대응 단계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마니산 4부 능선까지 불길이 번진 상태"라며 "정수사 방어를 위해 대응 단계를 높였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도 화재 발생 1시간 40여분만인 오후 4시 30분께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10대, 장비 26대, 산불진화대원 500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산불 1단계는 산불지점 평균풍속이 초속 2∼4m이고 피해 규모가 10∼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 산불 현장에서는 순간 최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도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건조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강화군은 안전 문자를 통해 산불 발생 사실을 알리고 입산 자제와 함께 화재 장소를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확산 차단과 신속한 전략 수립을 위해 산불현장지휘본
서울 벚꽃 명소 인파…봄맞은 청와대도 관람객 발길↑ 포근한 날씨에 서울에서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일찍 벚꽃이 피면서 나들이 나서는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요일인 26일 오후 여의도 윤중로·석촌호수 등 '벚꽃 명소'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서울 윤중로 벚꽃길에서 만난 이길원(64)씨는 "다음 주에는 미어터질 것 같아 미리 왔다"며 "작년까지는 코로나19가 걱정돼 오래 거닐지 못하고 꽃만 보고 돌아갔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중로는 이씨처럼 연인이나 가족·반려동물과 함께 산책나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시간 동안 만난 나들이객 80여명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4명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이제 봄이구나", "정말 예쁘다" 등 감탄사를 내뱉었다. 여의도 직장인 조남선(50)씨는 "꽃이 2주 정도 빨리 핀다길래 벚꽃이 폈다면 이곳(여의도)일 것이라 생각하고 왔다"며 "마스크를 벗고 봄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19가 예전 일만 같다"고 했다. 친구들과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던 초등학생 김예빈(12)양은 "작년에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가 심해 부모님이 보내주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벚꽃을 배경으로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주던 우휘근(24)씨는 4년 만에 여의도를 다시 찾았다고 한다. 우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는 '벚꽃 시즌'에 윤중로 출입을 막아 속상했다"며 "자전거를 타고 또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시각 송파구 석촌호수 산책로도 바람막이 등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로 빽빽했다. 야외 음악회를 위해 마련된 수변 무대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친구·가족·연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낮잠을 자며 여유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