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 때까지 칼 든 용의자 제압 시도…일부는 부상
칸 런던 시장 "영웅적 행위…테러에 단호히 맞설 것"
테러범에 달려든 런던 시민들…존슨 "대단한 용기" 칭찬

29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이 더 큰 인명 피해를 내지 않았던 데는 위험을 무릅쓰고 테러 용의자에 달려든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테러 사건 발생 당시 목격자 등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1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테러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과 씨름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민들은 이 용의자를 꼼짝 못 하게 하려고 시도했지만, 용의자가 거칠게 저항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한 경찰관이 도로를 가로질러 시민들과 테러 용의자가 뭉쳐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정장에 넥타이를 맨 한 시민은 용의자로부터 뺏은 것으로 보이는 큰 칼을 들고 뒤로 물러섰다.

세 명의 무장경찰이 시민들을 용의자로부터 떼어놓으려고 시도했다.

한 명의 시민이 여전히 용의자와 함께 땅바닥에 쓰러져 있자 경찰관이 시민의 옷을 잡아당겨 그를 용의자와 분리했다.

이후 경찰 세 명은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눴고, 이후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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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다쳤지만, 경찰 도착 전 시민들이 테러 용의자를 붙잡아두는 바람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보리스 존슨 총리는 시민들이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는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경찰과 긴급구조대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으로 "다른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인 개입에 나섰던 용감한 대중의 대단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들이 최고인 이 나라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테러범에 달려든 런던 시민들…존슨 "대단한 용기" 칭찬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역시 "말 그대로 위험에 달려든 일반 대중의 깜짝 놀랄만한 영웅적 행위였다"고 칭찬했다.

칸 시장은 "우리는 단결한 채 테러의 위협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며 "우리를 공격하고 분열하려는 이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칸 시장은 최근 정부가 테러 위협 경보를 한 단계 낮춘 것에 대해 향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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