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정상 부인들에게 선물한 십장생문 경대 등을 감싼 보자기는 강릉 예술창작인촌 입주 작가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정상 부인 선물 감싼 보자기는 강릉 작가 작품
28일 강릉시에 따르면 아세안 정상 부인들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화장품 세트와 십장생 문양 경대를 감싼 보자기는 강릉 전통규방 공예작가인 임영규방 박인숙 작가의 작품이 채택됐다.

박 작가는 과거 궁중에만 놓을 수 있었던 금사 자수로 사슴, 학, 거북, 소나무 등의 십장생 문양을 섬세하게 수놓았다.

또 혼례 때 신랑 신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기러기를 형상화한 매듭으로 마무리하고 보자기 안쪽을 비단으로 해 고급스러움과 정성을 더 했다.

박 작가의 보자기로 감싼 십장생문 두석작식 경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장인 2명이 참여해 만들었고 느티나무 경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조화신 소목장의 작품이다.

경대의 금속 장식인 두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박문열 두석장이 새겼다.

박 작가는 "강릉의 전통 규방 공예를 세계 정상에 알릴 기회가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