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보도 후 미·영·독 등 서방, 일제히 中 비판
프랑스도 中신장 '직업훈련소' 비난…"대규모 구금 중단해야"

프랑스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에 들어선 이른바 '직업훈련소'에서 "대규모 구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하며 시설 폐쇄를 촉구했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에 자의적인 대규모 구금을 끝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외교부 장관은 중국이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실태 파악을 위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의 방문을 허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프랑스 정부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신장의 구금시설 관련 문서와 증언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중국 공산당이 2017년 작성한 기밀문건을 일부 입수,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이 '직업훈련소'에서 겪는 탄압 실상을 14개 국가의 17개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중국은 애초 위구르 수용시설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오다가 위성사진과 피해자 증언이 잇달아 공개되자 이슬람 극단주의와 맞서 싸울 목적으로 세운 "직업교육훈련센터"라고 주장했다.

언론 보도 직후 미국과 미국의 우방국들은 일제히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문건은 중국 지도부가 대규모 인권 침해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위구르족을 포함해 신장의 이슬람교도를 무자비하게 감금하고, 조직적으로 억압했다"고 말했다.

영국 외교부는 "신장에서 벌어지는 인권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다"며 "위구르의 무슬림 교도와 다른 소수민족의 문화와 종교 자유에 가해지는 무분별한 구속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외교부는 "실제 위구르족 수십만명이 시설에 구금 중이라면 국제 사회가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서도 자유와 인권 존중, 법치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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