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88·사진)이 국내 조선산업을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놓은 공로로 부산대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신 회장은 70년 가까이 국내 조선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해사행정특별심의위원장(장관급) 등을 거친 뒤 국내 최초 민간 선박기술용역회사인 한국해사기술을 설립했다. 수여식은 28일 부산대에서 열린다.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88·사진)이 조선 전문 기술인으로서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세계 제일의 반열에 올려놓은 공로로 부산대로부터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수여식은 28일 오후 4시 30분 부산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한국 조선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 회장은 우리나라 근대 조선산업 발전사의 산증인으로, 70년 가까이 조선 전문가로 살아오면서 불굴의 의지와 개척정신으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조선산업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혁신적인 조선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다. 신 회장은 1955년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과 영국의 조선소, 로이드 및 ABS 국제선급협회 최초의 한국인 국제 선박검사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우리나라 산업화가 시작되던 196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귀국한 뒤 대한조선공사 기술고문으로 한국 조선산업에 뛰어들었다.대통령 초대 경제수석비서관과 해사행정특별심의위원회 위원장(장관급), 경제과학심의회 사무총장 등을 맡아 각종 산업 발전을 위해 실현가능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시행해 한국의 조선산업이 세계 제일의 위치로 격상하는데 힘을 쏟았다.신 회장은 국가 산업 경제발전과 기술혁신, 고급 기술인력의 고용증대 및 수출확대를 통해 조선산업을 수출 제일 효자산업으로 발전시켜 한국의 국가위상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과학기술처를 비롯,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보센터,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을 설립하는 등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이 된 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기술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6.25전쟁 이후, 1960년대 초 국가재건에 쓰인 자본과 기술 도입에도 신 회장의 활약이 컸다. 신 회장은 세계 거대 석유재벌과 이들이 관여하는 국제 금융기구를 통해 자금과 기술을 도입해 제철·정유·발전·해운항공·조선 등 국내 기간산업 건설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미국의 거대 기업들과의 교섭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본과 기술을 유치했다.신 회장은 1969년 국내 최초의 민간 선박기술 용역회사인 한국해사기술(KOMAC)을 설립해 50년간 2124종의 각종 선박을 설계·감리했다. 세계 35개국 25곳에 초대형 조선소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자문을 하는 등 국내외 한국 조선 설계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초창기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일으켜 세우며 격변의 현장에서 큰 역할과 공헌을 해온 신동식 회장은 자신의 소중한 경험과 자료를 후세에 전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1960년대 조국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최전선에서 해양대국의 기초를 닦은 신동식 회장은 늘 우리나라의 초창기 국가건설과 경제발전의 책무와 사명을 먼저 생각해 오신 분”이라며 “신 회장님의 애국심과 창의적 개척자 정신, 조선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지금도 변함없는 세계 여러 주요 국가들과의 국제협력 활동은 학문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 후배들에게 사표와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 “특혜 소지가 있었다”며 “외부 장학금을 기탁한 자가 수혜자를 직접 지정하지 못하도록 학칙을 바꾸겠다”고 뒤늦은 입장을 내놨다.부산대는 학생처장 명의로 ‘조국 전 장관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한 대학본부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총학생회에 보냈다고 22일 밝혔다.이 공문에서 부산대는 조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에 “단과대나 학교 본부의 외부 장학금 지급 과정에서 학칙이나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더라도 교육 형평성과 도덕적 차원에서 특혜 소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장학금 기탁자가 수혜자를 지정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며, 긴급한 가계 지원 등 예외적으로 수혜자를 지정하는 경우에도 합리적인 기준과 검증 절차를 통해 엄격히 관리하도록 개선하겠다”고 전했다.2015년 당시 양산부산대병원장이자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조씨에게 사재로 만든 외부 장학금을 학교 추천이 아니라 지정 방식으로 학기당 200만원씩 3년간 총 1200만원을 지급해 논란이 일었다.부산대는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 딸 측이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나방눈 모사 3차원 홀로그램 필름’ 상용화 기대부산대,쓰리에스엠케이에 포토리소그래피 기술이전10월 31일 협약 체결…나노정밀패턴기술 활용 입체보안필름 대량생산 전망 부산대 산학협력단과 쓰리에스엠케이는 지난 31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왼쪽부터 김상택 쓰리에스엠케이 회장,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 감병서 쓰리에스엠케이 대표, 홍석원 부산대 교수.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가 보유한 ‘3차원 홀로그램 필름 제조’ 노하우 기술이 입체보안필름을 생산·판매하는 전문기업인 쓰리에스엠케이에 기술이전돼 미래 보안필름시장 개척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 산학협력단(단장 윤석영·재료공학부 교수)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교내 삼성산학협동관 9층 산학협력단장실에서 나방눈을 모사한 반구형 렌즈 형상 나노 구조체 및 3차원 홀로그램 필름 등의 광학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패턴이 포함된 위상(位相) 마스크를 활용한 3차원 홀로그램 제조 기술’의 원천 노하우에 관한 기술이전 협약을 쓰리에스엠케이와 체결했다.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두 개 빛의 위상 차이를 의미하는 위상전이의 마스크를 이용한 포토리소그래피 기술(Photolithography)은 부산대 홍석원(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가 개발했다.기존의 UV 빛의 간섭무늬를 이용한 나노패턴 제조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초박막 위상전이 마스크 기반의 포토리소그래피’ 기술은 초박막 위상마크 제조 및 전사기술로 구성된다.광투과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을 포토레지스트에 다층전사 또는 콘포말 전사를 응용하는 핵심 기술이다. 지폐, 의류, 신발, 가방, 여권, 및 유가증권을 아우르는 복제가 불가능한 홀로그램 보안필름사업 분야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위상차 유도를 극대화시킨 포토리소그래피 기술을 나노스케일 마스크로 구현하면 격자 형성 과정이 증대돼 회절 및 간섭무늬 골의 기하학적 특성이 매우 독특하므로 기존의 마이크로 광학보안 필름이 제안하는 기술로는 쉽게 복제가 불가능하다. 시인성 향상뿐만 아니라 보안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몰드 기술로 제안이 가능하므로, 이에 관한 획기적인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양 기관은 나노정밀패턴기술을 활용한 입체보안필름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연구개발 분야의 전문가 활용과 교육·훈련·자문·정보자료 등 인적 및 정보 상호교류 등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부산대와 세계적인 수준의 홀로그램을 이용한 차세대 보안 패턴 개발을 목표로 하는 쓰리에스엠케이 간의 기술이전으로 긴밀한 산학협력 기반을 다져 입체보안필름 분야에서 미래 신시장이 창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