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 /사진=한경DB
가수 구하라. /사진=한경DB
경찰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구하라(28) 씨의 유서를 발견했다.

2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 씨가 발견된 자택 거실 탁자에서 그가 직접 손으로 쓴 메모가 발견됐다. 해당 메모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하라 씨는 24일 오후 6시 9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사도우미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의 입장도 무엇보다 중요하니 유서 관련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면서 "짧지만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으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판단 아래 구하라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감식 결과 역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하라 씨는 24일 오전 12시 35분 귀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가사도우미가 방문하기 전까지 구하라 씨의 집을 다녀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구하라 씨에 대한 부검 여부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의견이나 현장감식 결과 등을 보고 검찰과 협의해서 정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월 14일 사망한 가수 겸 배우 설리(최진리·25) 씨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했던 만큼 구하라 씨의 부검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