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 숨진채 발견…경찰 "파악중"
설리 사망 42일만에 또 들려온 비보
[종합] 구하라 사망 충격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더니'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수 설리(최진리·25)가 사망한 지 42일 만에 들려온 연예계 비보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신고를 통해 자택에서 숨진 구씨를 발견,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오후 6시 9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하라 사망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 외에 모든 정보를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는 그룹 해체 이후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였던 최 모(28) 씨와 최근까지 고소전을 벌여왔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근 일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터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구하라는 설리 죽음 앞에서 "그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극단적 선택 보도 이후 자살이 늘어나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20년간 자살을 연구한 끝에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의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했다.

구하라는 함께 연예계 활동을 해온 설리와 유난히 깊은 관계를 유지한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18년부터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일반인 또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 보도는 제3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살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자살 방법이나 자살 도구 등을 공개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구하라의 SNS 마지막 글은 이틀 전 잠자리에 들기 전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메시지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하라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왜 국가는 피해자 구하라씨에 대해 적극적인 심리치료와 상담 등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개인적 사생활을 밖으로 유출하는 가해자가 비난을 받아야지 사생활이 유출된 피해자가 비난 받아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가해자의 인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인권 보호는 더 중요하다. 다시는 절대 이러한 슬픈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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