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는 욕설, 동료학생에게는 지시
교권 및 동료학생 학습권 침해 사례 공개
오인철 충남도의원 “폭언·욕설은 예사…교권침해 수위 넘었다”

“잠을 자지 말라는 교사에게 욕설은 기본이고, 동료학생에게는 선풍기를 키고 끄라는 등 수업을 방해하는 사례는 충남교육 현장과 무너진 교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남도의회는 오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6)이 아산의 A중학교 교권침해 사례를 언급하며 충남교육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오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중학교에서 발생한 수업방해 및 교권침해 사례를 최근 충남교육청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공개했다.

오 의원이 공개한 민원에 따르면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만화책을 보고, 괴성을 지르는 학생에게 교사가 주의를 주면 해당 학생은 욕설로 대응했다.

교사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지도하면 나머지 학생들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편에서 교사에게 항의하거나 모욕감을 주는 행동까지 보였다.

오 의원은 교권침해 대책을 요구하는 교사의 민원에 충남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은 ‘학교 자체처리’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교권침해를 넘어 동료학생의 학습권까지 침해하는 학생도 문제지만 일부 학생으로 인해 고통 받는 교사들에 대한 충남교육청의 대응이 더욱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교권 및 학생 학습권 침해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해당 학생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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