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은 디지털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필요할 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적기성’과 ‘소비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신한생명은 지난 8월 소비자가 칭찬·제안·요청·문의·불만 등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는 ‘고객중심경영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소비자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객의 소리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만들어 최고경영자(CEO)와 소비자보호총괄책임(CCO), 각 영업채널 그룹장 집무실에 배치했다. 대시보드는 고객의 소리 접수 및 진행상황, 주요 키워드 및 이슈 분석, 유형·상품·채널·지역별 현황, 주요 고객 경영지표 등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표시된다.신한생명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거점지역을 방문해 소비자 및 설계사와 소통하는 ‘CEO 현장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경영에 반영해 소비자 보호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신한생명의 민원 심의회의에는 지난 9월부터 고객 배심원들이 참여한다.신한생명은 보험 소비자를 위한 디지털 종합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모바일 스마트창구 앱(응용프로그램) 내에 마련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자산관리(WM)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고객 서비스를 건강 식단을 제안하고, 건강검진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건강관리 서비스로 넓히려는 목적이다.건강 식단 제안 서비스는 보험 소비자 스스로 건강상태와 식습관을 파악해 식생활을 개선하도록 유도한다. 섭취한 음식의 영양소를 분석해 주고, 영양 상태에 따라 적합한 간식과 추가 식단 정보를 추천해준다. 고객의 건강데이터를 축적해 질병별 식단관리, 손해율 개선, 상품개발 등 헬스케어 플랫폼을 마련하려는 계획이다.건강검진 정보 서비스는 건강보험공단의 검진 결과를 받아 분석 정보를 통합·비교해 제공해주는 게 특징이다. 개인별 종합생체나이와 신체·혈관·신장 등 기능별로 분류한 생체나이를 보여준다. 나이와 성별에 따른 개인의 건강등수를 점수화해 제시해준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신한생명은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적용되는 결산시스템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이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이달부터 기존의 산출방식과 IFRS17에 적용되는 산출방식을 병행한 결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이번 프로젝트 기간 동안 15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결산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의 IFRS17 관련 전문 파트너를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다.프로젝트에는 EY한영,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우정보시스템, SIG파트너스, AT커니 등 IFRS17 관련 분야별 전문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했다.프로젝트 기간은 분석설계·개발·테스트 및 안정화 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3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기능점검을 마치고 지난 달 말에 이뤄진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프로젝트는 종료됐다.수차례 시행된 테스트 결과 정확도 및 정보 신뢰성이 매우 높고 오차가 거의 없는 완성도 높은 결산시스템이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신한생명은 IFRS17 대응을 위해 일찍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1단계 준비에 해당하는 현금흐름산출시스템을 지난 2013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유지관리를 통해 정합성을 높여왔다. 또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포트폴리오로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난 7월 말 자사 신계약 기준(월납초회보험료), 보장성 보험 점유율이 97.3%로 업계 평균치(66.6%)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양해직 신한생명 계리팀장은 "결산시스템 오픈을 통해 가치 중심의 경영관리 기반 확보는 물론, 리스크관리 고도화, IFRS17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체계적 재무보고체계 마련, 재무정보의 대내외적 신뢰성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가 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