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진택 총장 /사진=연합뉴스
고려대 정진택 총장 /사진=연합뉴스
고려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15일 정진택 총장 명의로 조 전 장관 딸의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교내 사이트에 게재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정 총장은 "분명한 원칙과 규정에 입각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입학 사정을 위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알려 드린 바 있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조 전 장관의 딸이 고려대 진학을 지원할 당시의 입시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교 사무관리규정에 의하여 모두 폐기돼 (해당 전형자료가) 제출됐는지 확인이 불가했다"며 "검찰의 수차례 압수수색에서도 당시 입시 관련 제출자료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 제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입학을 취소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하지 않으므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언론에 한 바 있으며, 기존의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장관 딸은 2010학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고려대에 입학했다. 이후 조 전 장관 선임 과정에서 자녀 입시 관련 의혹 등이 불거졌고, 딸이 의학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입시에 활용했다는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