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는 14일 선박 운항에 연료를 공급하는 울산항 벙커링 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류 유종과 관계없이 시행하고 있는 인센티브 지원 제도를 2020년부터 친환경 연료 전용 감면 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저유황·액화천연가스 연료에 대해서만 최대 12시간 항만시설 사용료를 감면해 준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세계적인 수소경제도시 건설계획이 정부의 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울산을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년간 수소 전문기업 육성과 수소 충전 인프라, 소재·부품산업 육성 등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전주기 생산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4일 발표했다. 시는 6건의 실증 특례와 1건의 규제 특례를 받았다.23개 기업과 기관이 특구사업에 참여해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지게차 등 물류운반기계와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차량 등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한다. 에스아이에스, 덕양, 에이치엘비, 하나티피에스 등 18개 수소 전문기업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선급,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5개 연구기관이 특구사업자로 참여한다. 모든 특구사업자는 국비 184억원을 포함한 총 320억원의 재정 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도 받는다.울산의 수소특구는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등 수소산업 인프라가 우수한 12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 면적 142만㎡ 규모로 조성한다. 특구사업 중 하나인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운반기계 상용화는 수소동력체계를 적용한 지게차와 무인 물류운반차를 제작해 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기존 디젤기관 및 전기동력을 청정연료인 수소로 대체해 작업환경 개선과 충전 시간 단축에 따른 작업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수소지게차 2만5000여 대가 대형마트 등에서 운행 중이고, 국내에서는 인천공항공사가 경유와 전동지게차 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지게차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는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 소형 선박을 제작해 운항하는 실증사업이다. 친환경성과 정숙성이 우수한 수소선박을 안전하게 제작하고 장생포항, 태화강을 따라 전망대까지 실증 운항해 태화강에서 수소유람선을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고효율 수소공급시스템 확충 사업은 지금보다 수소 이송량을 세 배 늘려 수소튜브 트레일러 1대로 현행 수소차 넥쏘 30대를 향후 100대 이상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한다.시는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를 목표로 세계 수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수소전기차 생산 기반 구축,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 수소 전문기업 및 소재·부품산업 육성, 수소 제조 및 저장 능력 확대 등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수소산업이 규제 해제라는 날개를 달았다”며 “세계적인 수소경제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경상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 선정이 마무리돼 용역을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과 정거장 등의 배치에 관한 계획, 철도 수송수요 예측, 공사내용과 기간,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 조달계획, 환경 보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 담긴다.용역 예산은 110억원으로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11월까지 1년간 진행한다. 용역은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삼보기술단 컨소시엄(삼보기술단, 동명기술공단, 서현기술단, 유신)이 한다. 도 관계자는 “용역이 완료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2년 서부경남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용역 과정에서 노선과 정거장 배치 등 민감한 사항을 담기 때문에 지역별 역사(驛舍) 유치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기초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경북 김천~성주~고령과 경남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등 8개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돼 있다. 경남 합천 해인사와 거창군, 경북 성주·고령군 등 노선이 지나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사천시(삼천포항)·의령군 등 연접한 지자체까지 역사 위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노선이 확정되기까지 유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김천에서 거제 간 172㎞에 약 4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1966년 김천에서 삼천포 간 철도 연결을 위한 기공식이 이뤄졌으나 정부 재정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지난 1월에는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다시 포함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대표 맛집 셰프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15~27일 부산 전포동 놀이마루 일대에서 열린다. 25∼26일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27일 개최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리는 부대행사다.카카 레스토랑의 ‘나시카톡’은 브루나이의 서민 음식인 치킨밥이다. 미얀마는 양곤에 있는 999 샨 누들숍의 ‘샨 누들’을 선보인다. 태국 사보이 레스토랑은 팟타이와 돼지고기 덮밥인 ‘파캇파오무쌉’을 소개한다.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 전통음식 전문점인 르봉이 ‘나시르막’과 꼬치구이인 ‘사테’를 내놓는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