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행사 주관
여성 기업인의 성공 사례도 공유

한국형 기업가정신지수 개발 계획
"기업인이 존중받는 문화 조성해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황철주 이사장 "새 시대엔 새 기업가 정신으로 혁신해야"

“혁신과 성공의 지도 작성, 시대에 맞는 기준 재정립, 성공을 위한 판단과 결정, 리스크에 대한 책임과 극복, 성공·행복·희망을 공유하는 것. 이것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리더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원칙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행사(GEW KOREA 2019)’에서 만난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사진)은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이 다섯 가지 원칙을 넣은 명함을 새로 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GEW는 해마다 11월 3주차에 세계 125개국에서 동시 개최되는 기업가 정신 확산·교류 행사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시대 정신, 기업가 정신’이다. 행사를 주관한 황 이사장은 “기업가 정신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인은 물론 의사, 정치인, 공무원까지 기업가 정신이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에는 ‘여성을 위한 기업가 정신 콘퍼런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희 킥스타트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인지 플러스코프 대표 등을 초청해 국내외 여성 기업가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황 이사장은 “여성 창업자가 늘어나면서 여성을 위한 기업가 정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국내 벤처 1세대로 창업의 길을 개척한 인물이다. 1993년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을 설립해 꾸준한 기술 개발로 회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웠다. 2010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해 2015년까지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지난해 11월 다시 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강의 기적을 통해 선진국으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를 이끈 기업인들은 사회로부터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기업가 정신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젊은 기업인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했습니다.”

황 이사장은 “기업가 정신이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과 소비자가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기업도 변화해야 한다”며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1등 기업으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대에 맞는 기업가 정신을 재정립하는 게 황 이사장의 목표다. 국내 최초 기업가 정신 전문연구기관 ‘기업가정신연구소’를 중심으로 한국형 기업가 정신의 개념과 정의를 도출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적합한 기업가정신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지수를 통해 기업가 정신이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좌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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