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세력에 굴복 않는다"…경남 첫 퀴어문화축제 강행 선포
경남 첫 퀴어문화축제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를 방해하는 혐오세력에 굴하지 않고 '무지갯빛 해방 물결'을 창원에서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혐오세력은 9월 중순부터 11월 16일까지 창원 내 거의 모든 곳에 집회 신고를 해 우리 집회 신고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실제 집회를 하지도 않는 이른바 알박기 집회를 계획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혐오세력, 집회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세력으로부터 행진을 무사히 완주하고 법적 조치도 밟겠다"며 "우리는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기 바라며 차별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성소수자와 노동자, 여성, 장애인, 청소년, 이주민 등이 함께하는 연대의 장을 표방하며 올 1월 발족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창원광장에서 약 3천800명이 참석하는 경남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종교적 이유 등을 근거로 반발하고 나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