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1층 필로티(건축물 하단부를 텅 빈 구조로 만들기 위해 세운 기둥)의 장식용 기둥 일부가 파손돼 서울시와 시공사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해당 아파트 건물 1층 필로티 기둥의 대리석 일부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들어왔다.이에 시 지역건축안전센터와 구청, 시공사 관계자, 기술사 등 전문가가 합동 현장점검에 나섰다.현장점검 결과 파손된 부분은 비내력벽이었다.비내력벽은 자체 하중만 받고 상부에서 오는 하중을 받지 않는 벽으로, 철거해도 건물의 안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다만, 시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건물 하중을 분산시키는 '잭서포트' 14개를 필로티 기둥 주변에 설치하는 임시 조처를 했다.또 건물의 안전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시공사, 입주민 측과 협의해 전문업체를 선정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상부에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처짐이 발생해 기둥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안전상의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게 정밀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이사 등 3명 구속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깡통전세 수법으로 270억원 넘는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A씨 등 75명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도권에 빌라 약 400채를 보유하면서 전세를 놓은 뒤 임차인 125명에게 보증금 277억3천960만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 등)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업체 대표 A씨와 이사 B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직원과 '바지 매수인' 등 72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다. A·B씨는 공인중개사 명의를 빌려 서울 관악구와 영등포구에 부동산 중개업소·컨설팅 업체를 차려놓고 실적에 따라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며 전세계약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480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광주 빌라왕' 정모 씨와 공모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고소장을 접수한 뒤 같은해 12월 업체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해 컨설팅·전세 계약서 등을 확보하고 수사해왔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경관관리 모색 토론회"규제 범위·기준 세분화할 필요" 1995년 지정된 서울 남산 최고고도지구에 대해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주민 권리 사이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규제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 중구는 21일 오후 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한국도시설계학회와 공동으로 '남산 경관관리 현안과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남산 최고고도지구는 총면적 242만㎡ 가운데 111만㎡가 중구에 속한다. 중구 15개 동 중 회현동과 명동, 필동, 장충동, 다산동에 걸쳐 있으며, 고도 제한은 구역별로 12∼20m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고도 제한이 30년 가까이 유지돼 남산자락 주거지가 심각하게 노후했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고도 제한 완화의 최종 권한은 서울시가 갖고 있다. 중구는 올해 8월까지 '남산 고도 제한 완화 방안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해 시에 개선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위재송 한국경관학회 부회장은 "과거 획일적이었던 도시계획 규제는 1990년대 들어 차등화됐고, 여전히 더 정교하게 세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남산도 (규제의) 범위와 기준을 더 세밀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존과 개발을 이야기할 때는 대상이 명확해야 한다"며 "남산의 경관적 가치를 고민해보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끊임없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성 한국도시설계학회 이사는 "산책로로서 남산의 경관관리를 어떻게 할지 전환점을 발굴하고 시뮬레이션해나간다면 여러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오랫동안 지켜온 규제가 있기 때문에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