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유럽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1억8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고기능성 단백질 제품 등 식품 첨가물 제조기업인 벨기에 베오스는 당진 송산외국인투자지역 3만9670㎡에 2025년까지 7000만달러를 들여 바이오 식품·의약품 첨가제 생산 공장을 짓는다.

로버트 슬리 대표는 “충남은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조 공법을 개발·적용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충남을 아시아 시장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미코아는 천안3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이 회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양극재(화학소재) 제조기업으로, 세계 14개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근로자 수는 1만 명, 지난해 매출은 4조300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2차전지 핵심 소재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로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덜란드의 프로틱스는 2023년까지 1500만달러를 투자해 보령 웅천일반산업단지에 그린 바이오 식품 및 사료 첨가제 공장을 신축한다.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5년간 매출 577억원, 수출 187억원, 수입대체 375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긴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 확대로 충남은 2차전지와 친환경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